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들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
공광규 -1960년 6월 15일 출생. 충남 청양군. 1986년 동서문학 '저녁1' 등단
2009년 제4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동국대학교 국문과졸업
경북영천-2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