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구광본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오랜 날이 지나서야 알았네
갈대가 눕고 다시 일어나는 세월,
가을빛에 떠밀려 헤매기만 했네
한철 깃든 새들이 떠나고 나면
지는 해에도 쓸쓸해지기만 하고
얕은 물에도 휩싸이고 말아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구광본(具洸本, 1965년 ~ ) 시인이자 소설가. 대구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동 대학 예술대학원을 졸업. 약력 1986년《소설문학》신인상에 단편소설 〈검은 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87년에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시집 《강》을 펴냈다. 저서 시집 《강》(민음사, 1987) 소설집 《나의 메피스토》 《미궁》 《맘모스 편의점》(돋을새김, 2005)
빈의 도나우강-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