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둔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이성선 시인- 1941년 1월 2일(강원 고성군) - 2001년 5월 4일 (향년 60세) 뱀띠,
1941년 1월 2일 강원도 고성 출생. 고려대 농학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0년 『문학비평』에 「시인의 병풍」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1년 5월 4일 사망했다. 이성선은 혼탁한 세상에 때묻지 않은 순수 서정의 자연 세계를 지속적으로 노래한 시인이다. 자연세계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찾으려는 구도자의 모습이 드러난 『별이 비치는 지붕』(1987), 자연과 사물들을 통해 탄생과 소멸 혹은 만남과 이별 등을 새롭게 인식한 『절정의 노래』(1991), 우주와 자연 속에서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추구하는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2000) 등 다수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다. 그의 시 세계는 자연물에 대한 관조를 통해 얻은 자족적 깨달음의 세계를 간결하고 명징한 언어로 포착한 정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정지용문학상 수상
경남산청 왕산 -200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