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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편-신경림님의 태풍이 지나간 저녁 들판에서 0 |
| 도담 |
조회: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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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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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저녁 들판에서
신경림
사마귀와 메뚜기가 물고 뜯고 싸우고 있다
방아깨비와 찌르레기가 여름내 가으내
내 잘났다 네 잘났다 다투고 있다
뉘 알았으랴 그때
하늘과 땅을 휩쓰는 비와 바람이 몰아쳐
사흘 밤 사흘 낮을 불다 가리라고
이제 들판에는 그것들
부러진 날개 죽지만이 흩어져 있다
토막난 다리와 몸통만이 남아있다
태풍이 지나간 저녁 들판에서 서 보아라
누가 감히 장담하랴
사람의 일 또한 이와 같지 않으리라고
전남영광-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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