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백번이나 단련한 금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화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으시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 당신은 의가 무겁고 황금이 가벼운 것을 잘 아십니다.
거지의 거친 밭에 복의 시를 뿌리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옛 오동의 숨은 소리여.
님이여, 당신은 봄과 광명과 평화를 좋아하십니다.
약자의 가슴에 눈물을 뿌리는 자비의 보살이 되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얼음바다에 봄바람이여.
금강산-2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