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bu
제216편-공광규님의 소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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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조회:1,146
2014-03-27 11:30
소주병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대관령 양때목장-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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