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전봉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전봉건(全鳳健, 1928년 ~ 1988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1950년 <문예>지에 시가 추천됨으로써 시단에 등장하여, 1959년 제3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시집에 <사랑을 위한 되풀이>(1955), 시론집 <시를 찾아서>(1961) 등이 있다.
일본 구주 아소산-2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