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의 女子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끄만 女子, 그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
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
일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女子, 女子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같은 女子, 病身같은 女子, 詩集같은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
픈 女子
오규원- 경남 밀양 삼랑진에서 태어났다.
투명한 언어로 이미지를 있는그대로 표현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대문학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등을 수상.
서울예대 문창교수를지냈고 2007년 2월 작고했다.
대마도에서본 5월의 장미입니다. 막 그숨이 끊어져가는모습인데도 그렇게 흐트르지게 고운자태를 여미고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