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밥
김승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
김승희-전남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과 및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고발하면서도 적대감과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의 정서를 보여주는 시를 써왔다. 소월시문학상, 고정희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강대 국문과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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