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대하여
문태준
어디서 고부라져 있던 몸인지 모르겠다
골목을 돌아나오다 덜컥 누군가를 만난 것같이
목하 내 얼굴을 턱 아래까지 쓸어내리는 이 큰 손바닥
나는 나에게 너는 너에게
서로서로 차마 무슨 일을 했던가
시절 없이
점점 물렁물렁해져
오늘은 더 두서가 없다
더 좋은 내일이 있다는 말은 못하겠다
문태준-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서두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읽고 풍경에 들어가는 시를 통해 그리움을 자극하는 시를 썼다. 시집으로<맨발>, <가재미>등이 있고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속초 설악산-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