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1
서정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서정윤-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시집<홀로서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평이한 시어로 사랑의 세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그렸으며 극기와 인고를 통해 지고지순해지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남원 반양봉아래-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