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 비정(非情)의 함묵(緘黙)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유치환(柳致環, 1908년 7월 14일 ~ 1967년 2월 13일) 호는 청마(靑馬)이며, 본관은 진주(晋州)이다. 외가인 경상남도 거제군에서 출생하였고, 초등학교 입학 전 경상남도 통영군 충무읍 본가로 옮겨 가서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극작가 유치진의 아우이기도 하다.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39년, 첫 번째 시집 《청마시초》를 발표하였다.
경상남도 통영보통학교 졸업. 일본 도쿄 도요야마 중학교 수료. 경상남도 부산 동래고등보통학교 졸업. 경성 연희전문학교 중퇴
구주 아소산분화구-2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