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bu
제240편-신경림님의 개미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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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조회:1,235
2014-05-02 15:52
개미를 보며
신경림
새 천년이 되면 무엇이 나아지랴
더 강력하고 더 무자비해진 차바퀴에
더 많이 더 빨리 깔려 죽겠지
사람들은 말하겠지
너희들 진한 땀과 피가 아니었던들
어찌 이 세상이 이 만큼 만들어졌겠느냐고
여름 내내 그늘에서 노래로 즐긴 베짱이들이
너희들의 문전을 찾아 구걸하는 그림이 찍힌
낡은 교과서를 뒤적이면서
제주서귀포-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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